하얀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1472. 어느새 동장군(冬將軍)이 0.5미리 정도의 얼음을 방석으로 깔아놓고 연못에 떠억! 버티고 앉아있다. 돌쇠 물그릇과 꼬꼬들 물그릇에는 쫄병놈들이 차지하고.... 하긴 동네에서도 무우는 이미 다 뽑아 자취를 감추었고 집집마다 김장준비로 배추를 다듬고 절이기에 바쁜 걸 보면 겨울은 이미 와버린거다.. 카테고리 없음 2010.11.17
하는 일은 없어도 할 일은 참 많은게.... 1468. 마당에다 조그만 불 구덩이를 하나 만들었다.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오손도손 둘러앉아 밤도 구워먹고 군고구마도 만들면서 캠프파이어를 즐기기 위해서다. 원래는 접시형으로 만들까 했었지만 바람이 세고 주변이 온통 숲이라 불티가 날릴 경우 산불의 위험이 있어 내화벽돌은 수직으로 쌓고 흙 바.. 카테고리 없음 2010.11.11
씨암탁이라도 한 마리 푹 고아..... 1345. 본격적으로 추워지려는지 공기자체가 찹게 느껴진다. 황토방 부엌에 불을 때는데 앞쪽은 아궁이 열 때문에 뜨겁고 등줄기는 바깥 찬 공기에 싸늘하고 완전히 극과 극이다. 가마솥이 윤이나서 반질거리는 건 김장할때 배추 시레기 삶는다고 엉망이 된 걸 돼지기름 덩어리 하나 얻어 와 뜨거운 솥에다 .. 카테고리 없음 2009.12.15
기다리는 내 마음에도 봄은 .... 1129. 며칠간 초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매화가 한꺼번에 다 피우길래 부랴부랴 아직 덜 핀 매화꽃을 서둘러 따 모우니 작은 양념통 병 가득이다. 일년에 한번 매화차 재료를 준비하는 일이라 정성껏 따 모아 냉동실로 직행 했지만 막상 저 매화차를 마시는 선녀는 내마음을 알랑가 모르겠다. 봄의 정기.. 카테고리 없음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