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하는 일은 없어도 할 일은 참 많은게.... 1468.

혜 촌 2010. 11. 11. 22:35
728x90

 

 

마당에다 조그만 불 구덩이를 하나 만들었다.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오손도손 둘러앉아 밤도 구워먹고

군고구마도 만들면서 캠프파이어를 즐기기 위해서다.

 

원래는 접시형으로 만들까 했었지만

바람이 세고 주변이 온통 숲이라 불티가 날릴 경우 산불의 위험이 있어

내화벽돌은 수직으로 쌓고 흙 바닥만 접시형으로 팠다.

다행히 불이 잘 붙고 오래가면 좋으련만....

 

윗면의 높이를 한 단 정도 더 올렸으면 했으나

마침 모래도 떨어지고 날도 저물어 저 정도에서 마감을 했는데

한 두번 사용해 보고나서 다시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모닥~불 피~워 놓고~~~

노래가사 같은 꿈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어도

둘러앉을 의자는 황토집 기둥 잘라놓은 통나무로 예쁘게 만들 생각인데

하는 일은 없어도 할 일은 참 많은게 산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