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의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2261. 왁자지껄한 성탄절을 지나고나니 조용한 년말이 되려는지 모처럼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하길래 밭 고랑에 이리저리 굴러 다니던 고춧대를 태웠다. 애초에는 말려서 군불 땔 때 이용할려고 했어나 눈 비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제대로 마르지않아 미련없이 밭 정리를 하기로했다. 새해도 .. 카테고리 없음 2014.12.27
예측할 수 없는 세상살이나.... 1985. 장마가 중부지방으로 올라가고나니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 밭 가장자리의 회화나무 가지를 저렇게 무참하게 찟어 놓았다. 하긴 하늘의 구름마저 바람에 밀려 금방 햇살이 나왔다 흐렸다를 하루종일 반복했으니 저 연약한 가지가 찟어질만도 했다. 거저께 고춧대를 3단 묶음 안 해 .. 카테고리 없음 2013.07.08
먹는 물이라도 달콤하니.... 1745. 경칩이 다 돼가는데 마냥 탱자탱자하고 놀수는 없는지라 밭 정리 작업을 했다. 그 동안 얼어서 안빠지던 고춧대도 뽑고 고랑마다 덮어 두었던 검정비닐도 걷어내고 싹~~! 치우고나니 밭이 훤~해지고 속도 시원하다. 뽑아 낸 고춧대는 전부 황토방 군불때기위해 옮겨놓고 비닐과 모종 판은.. 카테고리 없음 2012.02.27
자연의 아름다운 숨 소리가.... 1467. 이미 제 몫을 다 해 버린 고춧대 고랑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겨울이 보내는 엽서일까.... 떠날 때 아쉬움에 심술부린 봄 날씨에 여름의 짓굿은 장난도 견뎌내고 부족한 가을의 수확량에 마음 상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하며 곧 찾아가서 하얀 눈으로 포근함을 선물 하겠다는... 맑고 청아한 자연을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10.11.11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니까... 1327. 누드의 계절이다. 탐스런 고추를 달았던 고춧대나 푸른 잎으로 녹음을 자랑했던 느티나무나 모두 발가벗은 알몸으로 햇살을 즐긴다. 머지않아 황토방 아궁이의 땔감으로 사라질 고춧대지만 찬란했던 여름의 추억을 뒤로한채 다가올 숙명을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이 처연스럽다. 함께 얼키고 설켰던 .. 카테고리 없음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