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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중부지방으로 올라가고나니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
밭 가장자리의 회화나무 가지를
저렇게 무참하게 찟어 놓았다.
하긴 하늘의 구름마저 바람에 밀려
금방 햇살이 나왔다 흐렸다를
하루종일 반복했으니
저 연약한 가지가 찟어질만도 했다.
거저께 고춧대를 3단 묶음 안 해 두었어면
엉망이 되었을 생각을하니 아찔하다.
예측할 수 없는 세상살이나 농삿일을
미리 알수있어면 얼마나 좋을까....
선비나무라는 회화나무가 이 소리들어면
어허~!!하며 욕심비우라 욕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