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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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이라도 달콤하니.... 1745.

혜 촌 2012. 2.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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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이 다 돼가는데 마냥 탱자탱자하고 놀수는 없는지라

밭 정리 작업을 했다.

그 동안 얼어서 안빠지던 고춧대도 뽑고

고랑마다 덮어 두었던 검정비닐도 걷어내고

싹~~! 치우고나니 밭이 훤~해지고 속도 시원하다.

 

 

뽑아 낸 고춧대는 전부 황토방 군불때기위해 옮겨놓고

비닐과 모종 판은 재활용 시키기위해 동네 공동 쓰레기장으로 보냈다.

 

시작이 반이라고는하나 올 한 해 농사를 지을려면 퇴비도 사 와야하고

퇴비 차가 농장으로  들어오려면 길 옆에 자란 나무들 다 짤라주어야하고

퇴비깔고 여울이네 트랙터로 갈아엎고 고랑타고 씨 뿌리고.....

 

해야 할 일은 태산이고 일 할 사람은 집사람과 나, 둘 뿐이고....

 

그래도 따뜻한 날씨탓에 고로쇠 물이 줄줄 나와주어

일상은 힘들어도 먹는 물이라도 달콤하니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