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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한 성탄절을 지나고나니 조용한 년말이 되려는지
모처럼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하길래
밭 고랑에 이리저리 굴러 다니던 고춧대를 태웠다.
애초에는 말려서 군불 땔 때 이용할려고 했어나
눈 비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제대로 마르지않아
미련없이 밭 정리를 하기로했다.
새해도 오는데 깨끗하게 마무리 하고싶어서....
대신 땔나무는 따로해 와 도끼로 장작을 패는데
아직까지 도끼질이 할 수 있는 건강상태라는게
장작이 두쪽으로 쫘~악쫙! 갈라지는 쾌감보다 더 좋다.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는 년말이라는 분위기를
온 몸의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도끼질로
상큼하게 보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여울이네 집에서 한 잔 하자는 전화도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