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 주는것도 고마운데 .... 2818. 꽃은 예쁘게 피었건만 바짝 말라버린 땅에서는 열매로 갈 수분이 없는지 "가지"가 달리지를 않는다 이 가믐에 살아있어 주는것도 고마운데 열매까지 바라는 내 욕심이 과한 것인지 짙은 보라색 꽃 자체가 처연하게 보인다 동네 생기고는 안 말랐다는 산수(山水)도 계속되는 가믐에 목이 .. 카테고리 없음 2017.06.15
콧 구멍에 바람 좀 넣자는 이바구.... 1981. 남들은 주말이라고 야외로 나가거나 외식을 즐기는데 나는 꺼꾸로되어 감자 한 박스하고 상추, 쑥갓, 가지에 파, 파셀린가 설러린가 저놈하고 아삭고추 몇 개 따 집으로 간다. 하긴 요즘 우후죽순 처럼 나오는 표고버섯도 한 박스 챙기긴 했다만.... 평소같어면 주로 집사람이 농장에오는.. 카테고리 없음 2013.06.28
미친 바람에 흔들리는 봄.... 1928. 미친 바람에 흔들리는 봄 어쩌지 못하는 숙명처럼 세상밖으로 나와버린 둥굴레 새싹이 떨고있다. 낮 다르고 밤 다른 기온에 봄을 봄이라 못하고 눈치나 보는 내 마음처럼 춥단다. 둥굴레가.... 토마토, 방울 토마토, 가지 호박, 치커리.... 밤에는 실내로 낮엔 바깥으로 기후적응 훈련에 들.. 카테고리 없음 2013.04.09
맛에도 향수가 있는 것 처럼.... 1815. 가지, 토마토, 오이가 싱크대 위에 놓였다. 무슨 모양과 맛으로 변할지는 집사람 마음이지만 수확의 기쁨과 재배의 보람을 느끼는 건 내 마음이다. 마음대로 키우고 마음대로 수확하고 마음대로 만들어 먹는 이 작은 자유가 산촌의 매력이고 일상이다. 작은 자유를 위해 애써 외면한 긴 .. 카테고리 없음 2012.08.01
선녀가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1585.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를 심어 둔 고랑에 대나무로 넝쿨 유인망을 만들었다. 대나무로 기본틀을 세우고 산죽대를 각 포기마다 꽂아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여름 태풍에도 견디도록 만든다곤 했는데 얼마나 버텨줄지는 하늘의 뜻이다. 파프리카는 일반고추같이 키워도되지만 토마토와 가지는 유인 망.. 카테고리 없음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