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10월의 마지막 날....

혜 촌 2020. 10.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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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포클레인 소리가 요란해서 나가보니

농장 옆 임도로 연결되는 비포장 도로에

태풍으로 터져버린 "배수구" 보수공사를 한단다.

"10월 중으로는 해 드릴게요"하던 약속을 지킨 거다.

 

쉽게 끝날 것 같았든 배수구 교체공사가

하루 종일 걸려 오후 늦게 끝났지만 공사가 튼튼하게

잘 끝난걸 내 눈으로 확인했으니 다행이다.

 

태풍 피해긴 해도 우리 집 일을 하는데

점심이라도 대접(?)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몽땅 넣고 어묵탕을 끓이는데

저 아름다운 표고버섯 "백화고"가 들어갔다.

 

10월의 마지막 날....

축협에서 한우 국거리 세일한다는 문자에

집사람이 다 팔리기 전에 갔다 오잔다.

해 질 녘에 읍내 까지....

 

잊혀진 계절이 어디 한 두 해인가?

그리움처럼 가을도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