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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그네 타러 왔다.
축 처진 전깃줄 황소 불알 같아도
야간 조명등 배치 다시 하고 나면 착! 달라붙을 거다.
하늘로....
빨간 그네 앉음 자리 낙엽만 소복하고
떨어진 느티나무 단풍잎 하나 둘
죄 없는 김장배추 속살에 파고든다.
이름하여 "낙엽 배추"....
가을....
참 멋지고 아름다운 계절
언젠가 그녀처럼 가지고 싶은데
낙엽처럼 수 많은 추억만 남기고
오늘도 잊히지 못한 계절만 탓하노라
떠나는 가을
너 마져 사랑할 수밖에 없었든
그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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