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사랑할 수밖에 없었든....

혜 촌 2020. 11. 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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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그네 타러 왔다.

축 처진 전깃줄 황소 불알 같아도

야간 조명등 배치 다시 하고 나면 착! 달라붙을 거다.

하늘로....

 

빨간 그네 앉음 자리 낙엽만 소복하고

떨어진 느티나무 단풍잎 하나 둘

죄 없는 김장배추 속살에 파고든다.

이름하여 "낙엽 배추"....

 

가을....

참 멋지고 아름다운 계절

언젠가 그녀처럼 가지고 싶은데

 

낙엽처럼 수 많은 추억만 남기고

오늘도 잊히지 못한 계절만 탓하노라

 

떠나는 가을

너 마져 사랑할 수밖에 없었든

그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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