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향수(鄕愁) ....

혜 촌 2023. 4.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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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

책에서야 "사물이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하지만

개울에서 "반도 그물"들고 돌 뒤져가며 송사리 잡는 저 모습

모두가 가슴에 품고 있는 향수가 아닐까? 싶다.

농장 아래 개울에서 와!~ 와!~ 소리가 나길래 내다보니

누군지는 알 수 없는 세 사람이 고기를 잡고 있다.

한 사람은 물통 들고 또 한 사람은 그물 들고 나머지 한 사람은

여기저기 돌 들썩이며 고기 몰고 ....

함성이 여기까지 들릴 정도였으니 그물 안에 한꺼번에

고기가 몇 마리 들어왔나 보다.

얼마나 신이 났을까?....

언젠가 어린 시절에 이 동네에서 살았다가 출향한 누구 집 아들이거나

그 시절 향수에 젖어 천렵을 즐기러 온 도시민 일 테지만

저 풍경 하나만으로도 우리 동네 자연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보여 주는 거라 흐뭇하기만 하다.

봄은 이미 개울 속에까지 헤엄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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