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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
책에서야 "사물이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하지만
개울에서 "반도 그물"들고 돌 뒤져가며 송사리 잡는 저 모습
모두가 가슴에 품고 있는 향수가 아닐까? 싶다.
농장 아래 개울에서 와!~ 와!~ 소리가 나길래 내다보니
누군지는 알 수 없는 세 사람이 고기를 잡고 있다.
한 사람은 물통 들고 또 한 사람은 그물 들고 나머지 한 사람은
여기저기 돌 들썩이며 고기 몰고 ....
함성이 여기까지 들릴 정도였으니 그물 안에 한꺼번에
고기가 몇 마리 들어왔나 보다.
얼마나 신이 났을까?....
언젠가 어린 시절에 이 동네에서 살았다가 출향한 누구 집 아들이거나
그 시절 향수에 젖어 천렵을 즐기러 온 도시민 일 테지만
저 풍경 하나만으로도 우리 동네 자연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보여 주는 거라 흐뭇하기만 하다.
봄은 이미 개울 속에까지 헤엄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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