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목 마른 그리움도 ....

혜 촌 2023. 3. 23. 10:33
728x90

마당에 생긴 물구덩이에 빗물 동그라미가 생기는 걸 보니

금쪽같은 봄비가 제법 내렸나 보다.

그 바람에 10년과부 서방 기다리듯 하늘만 쳐다보며

갈증에 시달리든 작물들이 생기를 뿜어낸다.

신생아 주먹손 같든 "머위"가 손바닥을 활짝 펴고

"아시 정구지"도 죽순 올라오듯 쑤~욱! 자랐다.

혹시나 뿌린 "상추" 새싹도 올라오기 시작인데

반가움 보다 걱정이 앞선다.

초여름을 왔다 갔다 하던 날씨가 이 비가 끝나고 나면

다시 4 ~ 5도 수준의 초봄 날씨로 돌아간다니

혹시 서리나 오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래도 좋다! 봄비가 내리니 ....

목 마른 그리움도 함께 녹아내리겠지.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인 것을 ....  (4) 2023.03.30
또 하나의 봄이 ....  (4) 2023.03.27
콧구멍 바람 넣을 겸 ....  (4) 2023.03.20
삼국지 조자룡의 창 ....  (6) 2023.03.15
저곳에 봄을 만들어 ....  (4)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