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봄바람"인 것을 ....

혜 촌 2023. 3. 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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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라온다.

감자 새싹이 흙덩이를 들어 올리며 세상에 첫인사를 한다.

"이제 따뜻한 날만 있을 거예요!" ....

아침저녁으로 불알이 오그라드는 추위가 닥쳤지만

한낮의 초여름 날씨가 도움을 주었는지

감자 고랑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3월이 가기 전에 "대왕 대추" 열일곱 포기나 심었는데도

아래 밭 규모에 비해서 턱없이 모자라 퀭~한 모습이 보기 싫어

오늘 또 산림조합 묘목장에 가서 "왕 매실" 열여섯 포기를 사 와

내일 심을 준비를 마쳤다.

울타리용 무궁화 50포기에 대왕 대추, 왕매실까지

어쭙잖게 시작한 나무 심기에 거금 30여만 원이 사라졌는데

몇 년 후 과일 수확해서 생길(?) 수입금은 아예 제쳐 두고

봄 만되면 뭔가를 심고 뿌리고 하는 고질병이 올해 또 도졌다.

그래도 우짤끼고 현대의학으로는 도저히 못 고치고

봄 만되면 도지는 "봄바람"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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