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모임도 있고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 겸
"일광 해수욕장" 장어구이 집에 들렀더니 ....
바다를 코앞에 두고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한 맺힌 "아귀"들이 빨랫줄에 대롱거린다.
산촌에 사는 촌 놈 입에서야 군침이 도는 먹거리지만
막상 바닷가 빨랫줄에 걸려 말라가는 고기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산촌에서야 대부분 씨앗을 뿌려 키워서 잡아(?) 먹는데
역시 어촌이라 고기 말리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는 일상인지
대롱대롱 매달린 고기의 비린내는 생활의 일부란다.
감자 두 고랑, 도라지, 대파, 케일 씨앗 뿌리고
각종 모종 사다 심을 생각에 기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만 곤두세우는 내 속도 저놈들 비슷하게 말라간다.
비가 좀 와야 할낀데 ....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나의 봄이 .... (4) | 2023.03.27 |
---|---|
목 마른 그리움도 .... (4) | 2023.03.23 |
삼국지 조자룡의 창 .... (6) | 2023.03.15 |
저곳에 봄을 만들어 .... (4) | 2023.03.12 |
봄을 먹고 사는 산촌 .... (8) | 202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