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콧구멍 바람 넣을 겸 ....

혜 촌 2023. 3.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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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도 있고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 겸

"일광 해수욕장" 장어구이 집에 들렀더니 ....

바다를 코앞에 두고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한 맺힌 "아귀"들이 빨랫줄에 대롱거린다.

산촌에 사는 촌 놈 입에서야 군침이 도는 먹거리지만

막상 바닷가 빨랫줄에 걸려 말라가는 고기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산촌에서야 대부분 씨앗을 뿌려 키워서 잡아(?) 먹는데

역시 어촌이라 고기 말리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는 일상인지

대롱대롱 매달린 고기의 비린내는 생활의 일부란다.

감자 두 고랑, 도라지, 대파, 케일 씨앗 뿌리고

각종 모종 사다 심을 생각에 기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만 곤두세우는 내 속도 저놈들 비슷하게 말라간다.

비가 좀 와야 할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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