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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오폐수 처리" 시설한다고 집 뒤편에
하수관로를 파고 덮고 전기시설하고 아까운 머위 밭을
사정없이 뒤집어 놓았었더랬는데 ....
그 자리가 양지쪽이라 그런지 쑥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아직 다른 양지쪽에 쑥은 이제 겨우 싹을 틔우는 판인데
저곳에 유독 쑥이 잘 자라있는 건 아무래도 땅을 파고
뒤집어 놓은 새 땅(?)이라 그런 것 같다.
정말 횡재한 거지 뭐 ....
몸에는 머위가 더 좋을지 몰라도 먹는 데는 쑥이
훨씬 더 편하고 맛도 있기에 하늘이 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있나?
오늘 저녁은 오리지널 쑥 국이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어쩌고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여러 가지 좋은 점도 많지만 농사일 할 땐 힘들고
수확해서 먹을 땐 좋은 게 사실이다.
간혹가다 이런 쑥 같은 횡재를 만나면 더 좋고 ....
쑥국 끓여서 막내아들놈한테 보내준다고
집사람 칼끝이 삼국지 조자룡의 창 끝은 저리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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