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하늘이 할 일 ....

혜 촌 2021. 1.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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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山水)가 얼어 동네에 물 동냥 다니는 형편에

옥상 계단에서 물이 흘러 얼음판이다.

 

부랴부랴 올라가 보니 물탱크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호스에 금이 가 물이 새는데

얼었다 녹었다 하면서 터진 것 같다.  

 

물 한 방울이 피 한 방울 같은 심정인데

계단에 얼음이 얼 정도로 어제부터 흘렀으니

탱크 물이 온전할 리가 없지....

 

얼음 덩어리만 남고 다 흘러버린 물탱크 잡고

애석해해 봐야 "죽은 얼라 고추 만지기"다.

 

집안으로 연결되는 호스도 늙다 보니

동맥경화라도 걸린 건지 여기저기 잔 금이

여러 군데 보인다.

지나 내나 늙으면 다 그렇게 되나 보다.

 

날이 좀 더 풀리면 호스 교체부터 해야 할까 보다.

물 채우는 건 하늘이 할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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