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태풍 3번에 두 달 가까운 장마로
꽃 봉오리를 맺고도 쓰러지기 3번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열매를 맺지 못한 한(恨)
아직도 저렇게 망부석 된 채 서있는 해바라기....
차라리 쓰러져 흙으로 돌아가주면
못다 한 생(生)을 추억이라도 해 줄텐데
오가는 농장 입구 길목에 화석이 되었다.
일편단심 해 만 바라본다는 지독한 애모
그 애절한 그리움 끝내 이루지 못하고
다시 또 피어 날 씨앗 하나 남겼는지....
봄이 오면
차마 영글지 못한 해바라기의 씨앗이
내 가슴속에서나마 피어나길 소망한다.
그리움은 가슴에서만 피는 꽃이기에....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山水)와 고드름 .... (0) | 2021.01.18 |
---|---|
그리움 .... (0) | 2021.01.17 |
장기고객 홀대 .... (0) | 2021.01.15 |
하늘이 할 일 .... (0) | 2021.01.13 |
리모컨 유감 .... (0) | 2021.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