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리모컨 유감 ....

혜 촌 2021. 1.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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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나보다도 한참을 어린 TV 리모컨 놈이

도통 말을 잘 안 듣기에 저거 주인한테 전화를 해서

"이놈 간이 배 밖에 나왔는지 도통 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다른 놈으로 좀 바꿔 달랬더니....

 

여기서 왕복 60Km도 넘는 시내 변두리

저거 직영점에 가서 바꾸어 가란다.

 

20년도 넘게 열성 고객으로 청춘을 다 바쳤는데

리모컨 하나 못 갖다 주고 가져가서 바꿔가라는 말이

어찌 그리 열 받던지 거의 몇 달을 다른 고물 리모컨으로 버티다가

그마저 비실거리는 바람에 오늘 가서 바꿔왔다.

 

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입만 하면

무슨 40인치 TV에다 무슨무슨 거 한아름 더해서

할배요! 하면서 칙사대접을 하겠다면서

오래된 알짜 고객한테 리모컨 하나 안 가져다 주니....

 

통신사가 나쁜 건지 세상모르고 한 통신사에만

매달려 있는 내가  '바보 꼴통" 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내가 촌놈 다 된 게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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