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포도알 하나하나 ....

혜 촌 2022. 1. 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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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넘게 풀숲에 묻혀있다 세상에 나와

작년에 포도 몇 송이 맺길래 잘 자라라고

버팀목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

포도가 익기는커녕 다 자라기도 전에 다 떨어져

내 눈에 밉보이기 시작한 놈이라 방치했더니

저 모양 저 꼴이다.

그래도 새끼손가락만 하든 줄기가 어느새

엄지손가락 정도로 자랐으니 이제 생존 걱정은 없는데

포도밭 하나 없는 우리 동네에서 과연 열매를 맺고

익을 수 있을까? 걱정이다.

하긴 뭐 농사란 게 꼭 무슨 수확을 바라고서만

공을 들이는 것도 아닌 터라 봄이 오기 전에

버팀목 보수하고 뿌리 쪽에 퇴비라도 듬뿍 주어야겠다.

포도알 하나하나가 다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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