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농장 지킴석 ....

혜 촌 2022. 1. 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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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레모를 쓰고 있는 사람 형태의 "농장 지킴석"인데

평면이 아니고 콧대가 곧게 서 있는 놈이라

눈과 코 입을 그려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림 솜씨가 없어 망설이고만 있다.

어쩌다 저런 곳에 그럴듯한 그림을 잘 그리는

지인이라도 찾아오면 정중히 부탁할까 생각하지만

그럴 일이 생길 확률은 복권 당첨과 비슷할 거 같고

내가 대충 그리려니 아까운 "지킴석" 하나 버릴까 싶고 ....

하긴 뭐 예쁘게 잘 그려야만 좋은 것이 아닌 것이

"피카소"인가 누구 그림을 보면 기가 찰 일이기도 하니

눈과 코 입 만 있으면 되지 달리 무얼 기대하겠는가...

이번 설날 손주들 오면 크레용으로 직접 한번 그려보라고

시켜 볼 생각이다.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올라가니 손주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될지도 모르니까....

세상에 못 난 사람들도 잘 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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