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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방과 달리 눈이 오는 둥 마는 둥 하더니
흔적이라곤 연못 얼음 위에 내린 눈
얼음에 꽉! 붙잡혀 녹지도 못하고 있다.
오늘에야 겨우 숨이라도 돌릴 정도의 날씨지만
한참 추울 때는 미련하게 산촌에 눌러앉아
죄 없는 장작만 죽이기가 아까워서 피난 갔다 왔다.
따뜻한 남쪽나라까진 아니지만 공기 자체가 다른
부산 아파트 집에 간 김에 안과로 피부과로 치과로
이곳저곳 점검도 하고 추위도 피하고 ....
거금 16만 8천 원을 투자해서 안경도 바꿨는데
까만 뿔테안경만 쓰다가 앏은 철테(?) 안경으로 바꾸니
졸지에 궁색한 철학자(?) 스타일이 점잖은
노신사(?)로 변한 것 같은데 내 기분 탓인지도 모른다.
제 눈에 안경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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