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따뜻한 차(茶) 한 잔 ....

혜 촌 2022. 1.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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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버린 일상은

빛바랜 햇살의 수고로움도 무시한 채

마음 둘 곳 찾지 못하고 제자리에 맴돈다.

쌓여만 가던 익숙한 그리움은

퇴색된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소유하지도 못할 낯 선 그리움이 안타깝다.

가슴에 품기만 하면 내 것인 양 숱하게도 챙겼건만

멈춰버린 일상 속에 모래시계처럼 빠져버려

이미 타인의 그리움이 된지 오래다.

다시 겨울이 오면

따뜻한 차(茶) 한 잔으로 마음부터 덥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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