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또 하나의 기다림 ....

혜 촌 2022. 1.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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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선 잘 안 산다는 "꽃무릇"이라

잘못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저렇게 살아있는 걸 보니 다행이다.

부산에서 살든 놈들이라 산촌의 추위에 적응한다고

잎이 자라지 못하고 땅바닥에 엎드려 있긴 해도

생존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

재건축 아파트 단지라서 벌써 30%가량 주민들이

이사 나간 상황이라 올해 중으론 철거가 시작될 텐데

늦기 전에 봄이 오면 저 "꽃무릇"을 다 캐 와야겠다.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버리기 전에 ....

생각 같아선 지금이라도 캐 오고 싶지만

추운 겨울은 지나고 옮겨와야 생존율도 높고

꽃들도 고생을 덜 할 것 같아서 봄을 기다려본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다림이 생겼다.

따뜻한 봄을 기다려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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