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잘 챙겨주지 못해 ....

혜 촌 2021. 5. 26. 14:19
728x90

꽃 씨 보내 준 고운 님을 닮았을까?

양귀비꽃이 예쁘다.

씨 뿌릴 때 가을에 뿌리는 것이 꽃피울 확률이

봄에 씨 뿌린 것 보다 훨씬 높다는 정보에

가을에 한 번, 봄에 또 한번 두 번을 나누어 뿌린 씨가

이제서야 여기저기에서 간헐적으로 피어난다.

색깔도 빨간색이 제일 많고 저 분홍색과

저보다 더 연한 노란색 등 서너 가지인데

기온 차이로 꽃씨 발아율이 떨어진 것이

듬성듬성 피는 결정적 원인 같아 보인다.

여기에 한 송이 저기에 한두 송이....

한꺼번에 모여 피어나는 화려함과 달리

산촌의 아련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내 마음을

많이 닮은 것 같아 가슴이 시린다.

내가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  (0) 2021.05.28
"대가리" 몇 개만 남고 ....  (0) 2021.05.27
신선(神仙)들이 마셨다는 ....  (0) 2021.05.24
산내 "들깨 부추탕"....  (0) 2021.05.23
붕어들의 곗날 ....  (0)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