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자연산 천연 수세미 ....

혜 촌 2021. 10. 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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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지도 않았던 수세미가 스스로 자라

저 만큼이라도 수확을 거둔 건 기적에 가깝다.

제대로 모종을 사다 심었으면 얼마나 더 잘 자랐을지

아무도 모르는 결과이긴 해도 갑자기 추워진

초 가을 날씨가 저놈들 생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초 자연산이긴 하지만 한참 잘 자라고 있든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0 도까지 떨어지며 서리가 하얗게 와버렸으니

아무리 자연산이라 해도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려웠을 테니 ....

농장 곳곳에 스스로 자란 열매가 스무 개 정도였으나

군불 때는 솥에 푹 삶아 껍질을 벗겨보니 저놈들만 남았으나

저 중에도 반은 아무래도 좀 부실해서 물건 될까 말까다.

자연산 천연 수세미....

가을 햇살에 몸 말리는 알몸이 곱다.

 

 

 

 

 

#자연산천연수세미#가을햇살#알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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