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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지도 않았던 수세미가 스스로 자라
저 만큼이라도 수확을 거둔 건 기적에 가깝다.
제대로 모종을 사다 심었으면 얼마나 더 잘 자랐을지
아무도 모르는 결과이긴 해도 갑자기 추워진
초 가을 날씨가 저놈들 생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초 자연산이긴 하지만 한참 잘 자라고 있든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0 도까지 떨어지며 서리가 하얗게 와버렸으니
아무리 자연산이라 해도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려웠을 테니 ....
농장 곳곳에 스스로 자란 열매가 스무 개 정도였으나
군불 때는 솥에 푹 삶아 껍질을 벗겨보니 저놈들만 남았으나
저 중에도 반은 아무래도 좀 부실해서 물건 될까 말까다.
자연산 천연 수세미....
가을 햇살에 몸 말리는 알몸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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