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자식농사는 아직도 ....

혜 촌 2021. 12. 11. 16:06
728x90

동장군(冬將軍)이란 놈 참 잔인하다.

내일 모래면 얼음을 꽁꽁 얼리고 디립다 바람까지

불어젖히며 생난리를 칠 텐데....

그동안 며칠 봄날 비스무리하게 바람 없이 따스한 체

매화나무를 살~살~ 꼬셔 저 여린 꽃망울을 맺게 만들었다.

봄인 줄 알고 깜박 속은 매화나무 꽃망울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는 월요일 추위를

어떻게 견뎌낼지 내가 다 걱정이다.

마 옛날처럼 3일 추었다 4일 따뜻했다 했으면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아직은 맺지 않았을 텐데

나쁜 놈....

하긴 내가 지금 매화나무 걱정할 때가 아니지

우리 막내 놈은 아직도 한양 "고시촌" 쪽방에서

바늘구멍으로 황소 들어오는 걸 구경하고 있을 텐데 ....

에효! 자식농사는 아직도 한 여름이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뭐하고 있는지 ....  (0) 2021.12.14
자랑스런 울주 군민이다 ....  (0) 2021.12.13
만 원은 넘었을낀데 ....  (0) 2021.12.10
연락 하나는 기똥차게 ....  (0) 2021.12.09
겨울도 체면이 서니까 ....  (0) 202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