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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 연못에 직통으로 공급하던 산수(山水)를
최소한 양 만 들어가게 조절하고 나머지 물은
장독간 옆 돌확에 떨어지도록 했다.
해발 800 고지 골짜기에서 내려 온 물이라 수온이 낮아
연못으로 바로 가면 물고기들의 체온 유지에 해(害)가 될까 봐
물 길을 돌려준 것인데 정작 보는 내가 더 춥다.
하나 둘 겨울 준비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해마다 하는 것도 지나고 보면 한두 가지 꼭 빠져있어
아까운 나무나 꽃들을 상하게 해 아쉬워하기도 한다.
짙은 먹구름 하늘에 바람소리만 요란한 초 겨울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TV의 지긋지긋한 정치 판 이야기
그나마 한 줄기 청량한 저 산수(山水)가 숨을 쉬게 한다.
아직도 살아있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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