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눈치 빠른 놈들 ....

혜 촌 2021. 11.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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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질 텐데 연못의 "부레옥잠"이

얼마나 추위를 버텨줄지 걱정이다.

월동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식물이라

얼음이 꽁꽁 어는 노지 연못에 그냥 두는 게 위험하지만

해마다 집안에 들였다 냈다를 반복할 수 없기에

내년에 연못에 넣을 종자 몇 포기만 집안에 들이고

나머지 저놈들은 얼어 죽거나 살아 생존하거나 둘 중 하나로

선택은 지 놈들이 하도록 방치해 두었다.

그랬더니 지놈들도 악착스레 살아 보겠다고

연못 양지쪽 돌 틈으로 숨어들어 바람도 피하고

햇볕을 많이 받아 살아 보겠다는 거 같다.

눈치 빠른 놈들 ....

부디 이 겨울을 살아남아 내년 봄 다시 만날 수 있게

"무운장구(武運長久)"를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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