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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바람까지 불어대는 초겨울 추위가
이 촌구석까지 쳐들어 와서 사람 고생을 시킨다.
얇은 패딩을 걸쳤는데도 이렇게 추운데
배추들은 얼마나 춥겠나 싶어 늘어진 배추 잎을
전부 감싸서 끈으로 묶어 주었다.
예전에는 초 겨울만 되면 저렇게 배추 묶어주는 게
기본이었는데 요즘 배추는 종자들이 좋아
속이 차면 스스로 오므려들어 결구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배춧속이 덜 찬 상태에선 귀찮고 힘들어도
묶어주면 노란 속살이 더 많이 차기도 하고
추위를 영하 5도까지 견디는 데 도 도움이 된다.
맛있는 배추에다 정성과 사랑을 듬뿍 주는 일
결국은 내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농부의 마음이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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