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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부부 모임에 갔다가 "구피"라는 물고기를 주길래
연못에 넣어주면 좋겠다 싶어 받아왔는데 ....
이게 연못에서 자랄 수 없는 멸치보다 작은 "애완 어종"이라
키우는 어항이랑 수포 발생기, 물 여과기 등등
산촌에선 감당하기 버거운 어종인 걸 "다이소"에
물고기 밥 사러 가서야 알았다.
그렇다고 우리 집에 온 놈들을 야멸차게 보낼 수도 없고
급한 데로 대형 유리 김치통에다 청정 산수(山水) 넣고
연못에 아직도 살아있는 "어리연" 두 포기 뽑아다
자연석 두 개와 함께 넣어주니 요놈들 신났다.
앞으로야 어떨지 두고 볼 일이지만 당장은 수돗물 보다
백 배 천 배(?) 좋은 자연 산수에다 어리연 뿌리의 미생물
그보다 더 좋은 주인을 만났으니 복받은 놈들일 게다.
묘한 인연으로 온 열대여섯 마리의 새로운 가족들
그들과 나의 좌충우돌 산촌 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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