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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색갈이 두 가지다.
아무것도 안한 밭과 무엇이라도 한 밭의 색갈이
확실히 구분되는 모양새다.
아침부터 "열무"와 "얼갈이배추" 두 고랑 만들어
하얀 "부직포"로 덮어두고 나니
"날씨 좋을 때 밭고랑이나 만들어 비닐 쒸워두지요"
그 한마디에 "싸나히" 또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부모님이 물려주신 금쪽같은 육신을 풀~가동하여
오로지 호미 한 자루로 한 고랑 만들고 나니
"피곤한데 쉴 겸 씨 뿌려 놓은데 물이나 좀 주소!"
그리하여 하얀 색깔과 물 준 고랑, 아무것도 안한 고랑
저 마다의 사연을 품고 점잖게 드러누워 있다.
비가 좀 와야 하는데 ....
삭신이 욱씬거릴 때는 소주가 약 이랬지?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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