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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자랐을 때가 가장 연하고 향도 좋은지라
"산초나무" 어린순들을 따기 시작하는데
"운전면허" 시험 보다 훨씬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
조금만 덜 붙잡고 순을 따면 잎이 다 떨어지고
날카로운 가시를 피해 가며 새 순을 오롯이 따는 것
요리조리 "곡예사의 첫사랑" 보다 힘든다..
결국 두 방 깨끗하게 찔려 한 놈은 바늘로 파내었지만
다른 한 놈은 오늘까지 못 찾고 손가락에 보관 중이다.
장갑을 끼면 더 자주 찔려 아예 맨손으로
오랜 경험(?)과 "산초 잎 장아찌"를 먹고 싶다는
불타는 식욕으로 세 나무를 해치웠다.
한 여름 시원한 물에 보리밥 말아 한 숟가락 푹~ 떠서
저 "산초 잎 장아찌"한 놈 척 걸쳐 입속에 넣는 맛
천국에서도 특별 요리로 인기가 높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이 전해져 오는 추억의 맛이 저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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