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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계속 부는 바람에 다른 일은 못하고
윗 밭 비탈에 잘라놓은 나무들을 꺼집어 내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부엌 앞으로 옮겼다.
언덕 아래라 바람도 피하고 농장 안이라
작업환경은 최적이지만 그래도 일은 일이라고
오로지 톱 하나만으로 자르다 보니 손목이 아프다.
그래도 사부작 사부작 작업을 하다가 힘들면
집안에 들어 가 고로쇠 물 한잔 마시고
바짝 마른 땔나무 "장골이" 기준으로도 서너 짐 했다.
막바지 추위가 또 언제올지 몰라 채소 씨앗 뿌리거나
꽃 모종 옮겨 심는일이 조심스러워 아무것도 못하는 시기
사부작 사부작 움직이니 땔감 생기고 집 정리도 되고 ....
"도랑치고 가재 잡은" 봄 맞이 집안 정리 덕분에
황토방의 밤 만 뜨겁게 타오르게 생겼다.
@."장골이" = 기운이 세고 골격이 큰 장정(옛날 큰 머슴 등)을 이르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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