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기우제라도 지내야 ....

혜 촌 2022. 3.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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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든 연못 물이

녹조가 낀 것 마냥 푸르죽죽한 게 물 량도

한 뼘이나 줄었다.

오랜 가뭄으로 수량이 많이 줄어든 산수(山水)

낮에는 생활 음용수로 사용하고 사흘째 밤에만

연못에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량이 적다 보니 표도 안 난다.

물이나 정치나 오래 갇혀있으면 저 모양으로

썩어 들어가는 것 같아 새 물을 공급하려도 물 가뭄이 심하다.

다행히 정치는 새 대통령이 뽑혀서 맑은 정치하겠다는데

연못의 물도 일요일쯤 온다는 봄비를 기대해 볼 수밖에 ....

연못 속의 붕어들도 아직은 춥다고 꼼짝을 안 하는지

죽어서 물 위에 뜬 놈이 없는 거로 봐서 저 물 상태가

아직은 견딜만한 거 같아 보여 다행이다.

일요일 비 좀 많이 와 달라고 목욕재계 하고

혼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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