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목마른 그리움 보다 ....

혜 촌 2022. 3.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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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녀 앙가슴 마냥 부풀어 오르는 매화 꽃망울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수줍은 소녀 같기 만 하다.

날씨가 풀리니 이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고로쇠물은 제대로 나와 주어 다행이긴 하지만

밭 작물 씨앗을 못 뿌리고 있으니 보통일이 아니다.

하긴 몇 달째 비 구경 못한 이 지역으로선

그나마 식수가 아직까지 지탱 해주고 있는게

불행중 다행이라 해도 봄에 씨앗과 모종을 심어야

가을에 수확할게 있을텐데 ....

봄이 오는 길이 이렇게 목이 말라서야

봄 꽃이고 나발이고 목 부터 추겨야 할 형편이다.

목마른 그리움의 아픔보다 더 아프다.

메마른 봄 가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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