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하늘에서 오는 봄 ....

혜 촌 2022. 3.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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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하늘로 오는가 보다.

땅을 초록으로 물들이기 위해 하늘은 저토록 푸른 기운을

땅으로 내려보내고 있었던가? ....

푸르다 못해 시린 파란 하늘 속

하얀 새털구름은 꽃이 될까?

빨간 진달래, 노란 개나리, 울긋불긋 꽃동네 ....

얼음이 녹고 나니 이젠 땅이 녹는다.

발 걸음에 악착스레 붙어 떨어지지 않는 진흙덩이

미련에 매달리는 겨울의 질척거림이

언젠가 보낸 그 사람의 희미한 그리움처럼

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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