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사람 곁에는 사람이 ....

혜 촌 2021. 11. 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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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멀쩡했는데 아침에 개 밥 주고 오는데

휘청~하며 갑자기 어지럼증이 온다.

어? 왜 이러지?.... 하면서 들어와 "좀 누워있으면 낫겠지"

점심도 안 먹고 소파에 누웠으니 더 심하다.

일어서기도 힘들어지길래 집사람한테 전화를 할까

일요일인데 아들놈한테 할까? 망설이다가

만약 코로나 면 혼자 견뎌야지 가족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119에다 전화를 할까?.....

겨우 일어나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는데 울컥!이다.

3번이나 구토를 하고 나니 축 늘어진다.

비상약 통 뒤져 "훼스탈" 두 알 털어 넣고 꼬꾸라졌다.

두어 시간 지나 깨어나니 멀쩡한 게 속도 편안하다.

며칠 전 아직도 적을 가진 2 건의 부산 회의 참석이 마음에 걸려

혹시라도 "코로나"와 연관이 있을까 봐 지레 겁을 먹었는데

단순 식중독이라 천만다행이다.

아침을 어제까지가 유통기한인 우유와 "시리얼"을 먹은 게

탈이 난 건데 그 짧은 한나절에 온갖 생각을 많이 했다.

남은 가족들이며 언제 저 연못의 낙엽처럼 떨어질지 모를

부질없는 생명의 끈까지 ....

사람 곁에는 사람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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