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636년인가 그때 문 씨(文 氏)는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섬유"를
국민들에게 입히기 위해 "붓대"에다
목화씨 3알을 몰래 넣고 중국 국경을 넘어왔는데 ....
그로부터 385년이 지난 오늘 나는
인근 지인 몰래 꼬불쳐 온 목화씨 스무 세 알을
하루 전부터 물에 담가 목욕재계 시켜가며 심었다.
그렇다고 "문익점" 선조 님 같이 온 백성을
따뜻하게 보살피려는 큰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이 나이에 무슨 비단 금침을 만들어 덮을 일도 아닌데
굳이 의미를 부여하고 떠벌리는 건
그때 문 씨와 요즘 문 씨가 하는 일이 너무 달라서이다.
하긴 뭐 세월 따라 변하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굳이 385년의 시간을 "네 탓이오! 네 탓이오!
네 큰 탓이로소이다!"한들 무엇하리오.
그냥 보기 드문 귀한 종자라
폼으로 심어봤을 뿐인데....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좀 먹는 것도 .... (0) | 2021.05.14 |
---|---|
버섯 선지자님들께 .... (0) | 2021.05.13 |
느닷없이 떠오르는 .... (0) | 2021.05.11 |
아무리 산촌(山村)이라도 .... (0) | 2021.05.10 |
사상 초유의 일이 .... (0) | 2021.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