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목 잘 추겼습니다!" ....

혜 촌 2021. 8.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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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온다더니 정말 장난 아니게 쏟아지는데

요란한 천둥소리와 번개를 번쩍이며

태풍처럼 두어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마을 앞 개울물에 뻘건 황토물이 내려갔으니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쏟아졌다는 징표인데

어젯밤에도 천둥번개로 집안 매인 전기 차단기가

두 번이나 떨어졌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번개로 전기 차단기가 내려갔으니 망정이지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라도 되었으면

오늘 하루는 생 고생할 뻔했다.

비 그친 오후

물안개 자욱한 산허리를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나리 꽃"이 나를 반긴다.

"덕분에 목 잘 추겼습니다!"면서 ....

 

 

#나리꽃#소나기#천둥소리#황톳물#전기차단기#번개#물안개#산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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