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꽃을 심고 가꾸는 일....

혜 촌 2020. 9. 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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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입구 "대박이" 놈의 엄숙함과 달리

화사한 모습으로 반기는 "부용화"의 조화가

어울린다.

 

올봄 "아름다운 여인"을 상징한다는 부용화를

어렵게 구해 두 포기 심었더니 하나는 하얀 꽃

또 하나는 저 붉은 꽃이다.

 

전원생활 시작 때부터 꽃과 나무를 가꿨으면

멋진 공원이 되고도 남았을 시간 25년....

 

자연 그대로의 원추리, 참꽃, 인동초의 금은화

구절초며 금국 등 야생화만 꽃인 줄 알다가

이제야 꽃 밭 만들고 가꾸는데 눈을 뜬 것이다.

 

하기야 그 시절엔 "사람 가꾸는 일"에 눈이 멀어

꽃 가꾸는 일엔 신경도 안 쓴 게 사실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변하는 인간의 속성을 몰랐던 거다.

 

그래도

꽃을 심고 가꾸는 일 보다

"사람 가꾸는 일"이 더 좋은 건

숙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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