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꽃 향기를 풍기는 사람....

혜 촌 2020. 9. 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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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뀐지도 모르는 핫바지 방귀 냄새처럼

슬며시 찾아온 가을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요즘 뿌리는게 발아율이 가장 좋다는

"명이나물" 씨앗과 "개양귀비" 꽃 씨앗을 

부추 고랑 옆과 농장입구 화단에 쫘악~ 뿌려 두었다.

 

명이나물이 울릉도 특산물이라고 하지만

밤낮 기온차이가 심하고 해발 500인 이곳에서도

잘 자랄지 어떨지 시험재배를 해 보는 셈이다.

 

꽃씨며 나물 씨를 일일이 다 직접 채취하고

말려서 우체국까지 찾아가서 택배로 보내주신

"블친 님" 덕에 내년이면 개양귀비 활짝 핀 농장에서

명이나물로 삼겹살 파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꽃 씨앗을 뿌릴 수 있게 챙겨주신 그 마음

분명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꽃 향기를 풍기는 멋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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