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가을의 마지막 사랑을ᆢᆢ

혜 촌 2020. 9. 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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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누렁덩이 호박이 더 있나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살펴봐도 말짱 황 인데
근래 구경도 못한 애호박 얼라들이 보인다

긴 장마에다 두번에 걸친 따블 태풍이
아예 호박을 초토화시켜서
호박꽃 자체를 구경 못했는데 ᆢᆢ

가을이 맞긴 맞나보다
누렁덩이 대신에 저 애호박들을 만났으니
막바지 호박들의 아름다운 몸부림
귀뚜라미 울음같은 처연함이 보인다

초가을 애호박
니들이 그 맛을 알아ᆢ?
그 깊은 가을의 마지막 사랑을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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