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며칠째 계속되는 고사리 밭의 풀 메기
요게 단순한 잡초제거 수준에서
슬슬 잡초와 나 하고의 감정싸움으로 접어든다.
지놈들은 어렵게 자리 잡은 터전(?)을 지키려고
잔뿌리 하나라도 남겨서 살아남으려고 버티지만
내 입장에선 악착스레 캐내야 후환이 없는 법
호미 등어리로 탈탈 털어 추방하는데 ....
처음엔 밭 바깥으로 휙~ 집어던져 버리다가
요즘은 기존 고사릿대 위에 빨래 널 듯 펼쳐 놓는데
비가 와도 뿌리가 땅에 닿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른바 말려 죽이는 거다.
밤 만 되면 얼어 버리는 개떡 같은 날씨 탓에
예년 수확량의 10% 남짓한 생산량도 열받지만
풀속에서 얼어 죽은 고사리가 계속 보이니 ....
어차피 고사리 밭의 잡초나 인간 세상의 잡초나
그 나물에 그 밥끼리 부질없는 세력 다툼이 한창이다.
죽이느냐?... 사느냐? .... 그것 하나로 ....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생(還生)이 가능할까? .... (0) | 2021.04.22 |
---|---|
하늘잡고 시비 해 봐야 .... (0) | 2021.04.21 |
상추와 함께 기다리는 .... (0) | 2021.04.17 |
퇴출 시켜야 할지 .... (0) | 2021.04.16 |
제초기를 신형으로 .... (0) | 202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