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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에 붙어서 자생한 두릅나무인데
저놈을 계속 키웠다간 모과 하나 따 먹기도 어려울 판이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연못에 담가 두었다.
이미 금년 두릅은 다 따먹은 뒤지만
옆구리에서 새 순들이 나오고 있어
뿌리만 나와주면 울타리에 옮겨 심을 생각에서다.
이미 제 몫은 다하고 잘린 죽은 목숨인데
강제로 물에 담가서 뿌리를 내리게 하려는 내 시도가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건지 새로운 증식법이 될지....
이미 끝난 인연을 추억이라 이름하며 애닮아 하는
부질없는 그리움이 될지 모르겠다.
환생(還生)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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