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그리움도 갈무리해야 ....

혜 촌 2022. 11. 23. 15:11
728x90

김장할 때 사용할 마늘을 까다 보니 양이 좀 많아

흠 없는 멋쟁이들만 골라 따로 챙겼다.

집에 남아있는 꿀에다 저 마늘을 담가 "꿀 마늘"을

만들 심산인데 마늘 굵기가 큰 놈보다는 중간치나

납작한 놈들로 만 골랐다.

재작년에 꿀 마늘 담굴 때는 굵고 큰 놈만 골라 담가 놓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옛말과 달리

젓가락에 잘 집히지도 않고 씹기도 불편해서

일일이 꺼내 반씩 잘라서 먹어야 했었다.

마늘이 몸에 좋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여기다 꿀까지 보탰으니 건강식은 분명한데

만드는 재료의 좋고 나쁨보다 만드는 정성과 마음이

더 좋은 건강식으로 숙성시켜주지 않을까 .... 싶다.

겨울 ....

그리움도 갈무리 해야 할 계절인가 보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은 사랑이니까 ....  (4) 2022.11.26
천연과일 홍시 먹는 게 ....  (4) 2022.11.24
특급 상추의 진미 ....  (4) 2022.11.22
통일 전망대 저쪽 ....  (4) 2022.11.21
세월이 되돌아 올지 ....  (4)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