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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귀촌할 때만 해도 헛개열매가 간 해독에 좋다고
인기가 엄청날 때라서 헛개나무 묘목 50그루를 사 심었는데
나무가 자라는 데는 최소 5년 이상 10년은 걸리지만
약용 나무나 유실수 등의 인기는 고작 3년을 못 넘기니 ....
어디 그뿐이랴....
앵두며 석류, 복분자에 아로니아, 야콘 등등 반짝 인기 있는
과일나무나 돈이 된다는 특용작물들을 심어 보았지만
돈 되기는커녕 파서 내다 버린다고 고생만 하기 일쑤다.
기후에 맞지 않아 땡감이 되어버린 단감나무나
단감이나 홍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세대들의 입맛
온갖 시행착오를 겪어 온 시간들이 아쉽다.
이리 죽고 저리 치이고도 살아남은 여남은 그루의 헛개나무
서리가 내릴 때까지 저 열매들이 얼마나 자라줄지
기다리는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
저 열매들 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
하긴 귀농귀촌의 시행착오 보다 더 바로잡기 힘든
인생의 시행착오는 어찌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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