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검정 비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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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한 개 씨받아 놓았다가 밭 둑에 쭈욱 심었는데

그 수확물이 겨우 한 소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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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방학이라고 손주들 왔을 때 조금 덜 익은 옥수수

예닐곱 개 삶아 먹고는 더 익어라고 그냥 두었는데

어느 순간 잡초에 묻혀 버리더니 시야에서 멀어지고

아차! 싶어 오늘 잡초 밀림을 헤집고 따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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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는 현장에서 산새들의 집요한 공격에 서거하고

나머지가 저놈들인데 야들야들 삶아 먹을 놈들 반

여물어져서 뻥!!~이요! 할 놈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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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내년 씨앗 할 종자 세 놈 챙겨놓고는 발가벗겨

시원한 그늘에 말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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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옆에 잡초를 두 번이나 매 주었는데도

그놈의 "환삼덩굴"이 휘감고 자빠지니 인력으론 역부족이다.

오로지 검정 비닐 덮어 씌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