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산 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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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잊고 있다가 살아는 있나? 싶어서

풀숲을 헤집고 들어가니

둘째 손주 놈 머리통만 한 "개똥 수박이" 눈에 확!~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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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놈들도 있나? 찾아보려다 잡초 밀림(?)에 들어가기가

꺼림직해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 나왔다.

요즘이 진드기가 최고로 설치는 시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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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놈 한 통만 하면 추석 때 손주들에게 할 자랑거리로 충분하니

굳이 목숨 걸고 다른 놈 찾아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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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박 따는 시기인데 "수정된 지 45일 지나서"는

수정된 시기를 모르니 "황!"이고 "수박 꼭지에 솜털이 없어질 때"

요거하고 "수박 꼭지 동그란 부분이 들어갔을 때" 요 두 가지 정보는

잘 챙겨 보면 작년같이 덜 익은 수박으로 폼 잡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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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지 않은 "개똥 수박"이긴 하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이거야말로 "초자연산 수박"이니 그 맛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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