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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에 약치기 싫어서 풋고추 따 먹을거만 1 ~20포기 심는데
올 봄 가뭄이 워낙심해 모종 심어둔 게 자라지도 않고
"앉은뱅이" 용 만 쓰고 있길래 며칠 전 살포시 비도 내리고
태풍도 온다 하겠다 이때다! 싶어 포기와 포기 사이에
복합비료를 한 줌씩 넣어주었는데 ....
온다는 태풍은 죽어도 일본이 좋다고 곧장 그곳으로 가 버리고
땡볕만 내려 쬐니 충분한 수분끼로 흡수될 줄 알았든 비료기운이
고스란히 고추모종에 집중하다 보니 영양과다 아니면
굶다가 한 폭식(?)으로 배가 터져 "짜구"가 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잎이 말라 비틀어진 저 "꼬라지"가 뭐꼬? ....
살기싫어 "자빠지는" 놈 굳이 살려야 할 의무는 헌법에도 없는지라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애써 모른 척 코털만 만지고 있는데
천사(평소에는 집사람이라 부르지만) 님 눈길이 좀 다르다.
"니 비오는 날 "문지"나도록 함 털어주까?" ...하는 것 처럼.
@.친절한 싸투리 설명 : #짜구:많이 먹어서 배 터질라한다. #꼬라지: 모양 #문지: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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