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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에 "애송이"가 예년 같지 않다.
7월 초순이면 한참 자라야 할 시기인데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는 걸 보면 밤송이 자체가
적게 달린 게 분명해 보인다.
지난 달 밤 꽃이 한창일 때 극심한 가뭄으로
나무 밑에 하얗게 떨어진 꽃을 보았을 때는
올해 밤 꽃이 유난히 많이 떨어지는구나.... 했는데
가뭄 탓에 제대로 수정을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아직은 애송이라 나무에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밤송이 자체가 적다는 건 밤 흉년이 들게 될 거란 징조
다행히 우리 지역에만 그렇고 다른 지역에는
밤 풍년이 들어야 할텐데 걱정스럽다.
하긴 뭐 밤 풍년이 들어도 밤 주울 사람이 없으니
그게 더 큰 걱정이긴하다.
새벽이면 플래시 들고 서로 먼저 밤나무 숲을 헤집든
동네 할머니들의 연세가 이미 다 80을 넘겨 거동하기도
불편한데 산에 밤 주우러 가기에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예쁜 다람쥐들의 소중한 겨울 양식을 위해서라도
알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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