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고장 난 타임머신 ....

혜 촌 2021. 9.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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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그리고 가을.

지천에 널린 쑥부쟁이가 성에 안 차

임도(林道) 중간에 있는 "구절초" 수십 포기를 캐다

집안에 옮겨 심었는데도 국향(菊香)이 그리워

화훼 단지에 가서 저놈들을 사 왔다.

거금 11,000원이 들기는 했지만

작년에 심었든 두 놈 중 한 놈은 죽고

살아있는 놈과 합치면 결국 세 포기다.

한꺼번에 많이 사다 심는 것보단

이곳 환경에 잘 적응하는 놈 만 사다 심자는

집사람 말에 일리는 분명 있어 보인다.

국화니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하며

부질없는 가을 타령을 하는 산촌의 일상(日常)

고향으로 돌아가는 고장 난 타임머신 속이다.

 

 

 

 

 

#타임머신#가을국화#구절초#쑥부쟁이#화혜단지#산촌의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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