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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그리고 가을.
지천에 널린 쑥부쟁이가 성에 안 차
임도(林道) 중간에 있는 "구절초" 수십 포기를 캐다
집안에 옮겨 심었는데도 국향(菊香)이 그리워
화훼 단지에 가서 저놈들을 사 왔다.
거금 11,000원이 들기는 했지만
작년에 심었든 두 놈 중 한 놈은 죽고
살아있는 놈과 합치면 결국 세 포기다.
한꺼번에 많이 사다 심는 것보단
이곳 환경에 잘 적응하는 놈 만 사다 심자는
집사람 말에 일리는 분명 있어 보인다.
국화니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하며
부질없는 가을 타령을 하는 산촌의 일상(日常)
고향으로 돌아가는 고장 난 타임머신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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